[디지털밸리사람들]금천생태포럼-회색 빌딩을 벗어나 녹색 숲으로
G밸리 CEO, 근로자 대상 생태체험 프로그램 마련
금천생태포럼은 생태 가꾸기에 관련된 기관ㆍ단체와 금천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자연생태에 관련된 주민 캠페인, 조사 연구, 정책 제안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최근에는 산아래문화학교,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숲지기강지기, 자바르떼 등 11개 단체와 금천구청에 군부대 문화존 관련 아이디어 제안서를 제출했다.
금천구청의 ‘군부대 지역 문화존 조성사업’은 육군도하부대가 사용하던 시설에 예술극단,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유치해 금천구청을 문화예술의 인큐베이터로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은주 대표는 “금천교육네트워크는 생태, 환경, 문화예술교육, 마음치료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며 “다양한 단체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통합예술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강 대상 특화 프로그램
이를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숲 해설, 산길 관리 등의 교육을 진행해 100여명의 숲 해설가를 양성했다. 교육 수료생들이 금천생태포럼의 식구로 남아서 금천지역의 유치원생, 청소년, 가족에게 생태문화를 보급하고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는 G밸리 CEO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G밸리 CEO와 근로자들에게 구로, 금천지역은 ‘일터’라는 개념이 앞서있어 지역의 자연ㆍ역사 자원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은주 대표는 “G밸리는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는 빌딩 숲이기 때문에 자연이 주는 온기를 접하기가 어렵다”며 “자연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금천생태포럼이 진행한 자연생태체험 활동은 총 70회, 참가 인원은 2100여명에 달한다. 가산복지관, 금천문화원, 금천구 정신보건센터 등과도 협력해 수강 대상에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록행복코치’는 금천구의 ‘평생교육프로그램 동아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자연 속에서 셀프코칭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는 코칭 훈련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소외계층과 다문화 어린이를 대상으로는 ‘문화역사탐방GO!’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궁 탐방과 더불어 롤모델 따라잡기 활동으로 자기 존중감을 회복하고 다양한 문화 탐방 기회를 제공했다.
서은주 대표는 “앞으로도 자연을 매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다양한 생태체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볼거리, 즐길거리 다양한 ‘독산 자락길’
금천구는 호암산과 시흥천이 배산임수를 이루는 지역이다. 산과 강이 금천구를 끼고 있기 때문에 단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작년에 조성된 2.0km에 이르는 독산 자락길(독산3동 만수천공원~시흥4동 산기슭공원)은 서울시에서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곳이다. 독산 자락길이 시작되는 만수천 공원은 미네랄이 풍부한 약수와 습지가 있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운동을 할 수 있는 배드민턴장과 체육시설 등도 마련돼 있어 주민들에게 휴식과 운동공간으로 유명하다.
서은주 대표는 “녹색생활실천은 자연과 나와의 관계를 들여다보며 자연이 왜 존재하는지를 마음으로 느꼈을 때 비로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연물에서 나를 닮은 것 찾기, 위해식물제거 등의 활동을 통해 올바른 숲길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