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험 바탕으로 필수정보 수록…‘이것만은 알아두세요’ 눈길

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정부지원금은 종류가 무척 많다.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먹고 살기 바빠’정작 우리회사에 도움이 되는 지원금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김대임 중소기업수출인증사업단장의 저서 ‘정부지원금의 모든 것’은 이런 점에서 중소기업들이 꼭 챙겨볼만한 책이다.김 단장을 만나 정부지원금에 대해 상세히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우선 정부지원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한마디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돈이 없어 사업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가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쩔쩔매는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중소기업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도 이를 상용화하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부지원금입니다.”

● 이러한 정부지원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습니다.먼저 정책 자금에 대한 인식차이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해마다 지원자금의 명칭과 규모,신청절차 등을 공고합니다. 당연히 기업들이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창업 기업의 경우 신청만 하면 정책자금을 무조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일 때가 적지 않습니다. 정부나 기업 모두 체계적인 설명과 대비가 부족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지원자금을 신청하고도 탈락하는 기업이 많다는 건 좀 의외인데요.
“통상적으로 정부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정책자금인 융자, R&D 자금 등의 지원공고내용 등을 보면 자금의 명칭과 규모, 신청절차 등 일반적인 내용만을 담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창업기업이면 창업에 관한 정책자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에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게 되고 이는 탈락통지로 이어지게 됩니다. 매년 이를 반복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한 정책자금별로 최소한의 해당요건이나 그 자금의 심사 특성 등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알려주는 책자나 설명은 참으로 구경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러니 실패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책 ‘정부지원금의 모든 것’은 어떤 책입니까?
“단순히 정부지원금의 종류만을 나열하는 여타의 정부지원금 책자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해당 지원금별로 ‘일러두기’와 ‘이것만은 알아두세요!’를 제시하고 있는데 ‘일러두기’에서는 해당 자금의 특성은 물론 신청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 등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인 신청 대상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시 말해 당해 자금의 지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신청을 해도 탈락될 가능성이 크므로 요건을 보완한 후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죠.‘이것만은 알아두세요!’에서는 자금별로 사업계획서에서 강조해야 하는 부분 등 발표자료 작성요령과 현장심사에서의 대응 요령, 대면평가에서의 발표자 선정과 발표 시간 안배 및 예상질의 답변 등 리허설 방법 등 다양한 핵심 팁을 수록했습니다.”

● 언제부터 이런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까?
“오랜 공무원 생활 중 외환위기가 본격화되던 시점인 1998년 3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애로를 직접 지원하는 지방중소기업에서 회생특례자금 등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도 하고 누구보다 해결 방안도 터득하게 됐지요.현장의 목소리와 유관 기관의 지원노하우를 바탕으로 오직 수요자인 고객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일념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중소기업 애로 해결사로 불려
김대임 단장은 34년간 국가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2012년 7월 부이사관으로 퇴임했다. 현재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중소기업수출인증사업단장으로 근무하며 해외규격인증 획득사업을 총괄하며 중소기업 수출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2000년에 사무관으로 임용된 이후 본청에서 소상공인 지원, 벤처창업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 관련 업무를 거쳐 2008년에는 중소기업 현장애로 대책단에서 애로사항 발굴 및 해결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이른바 ‘중소기업 애로해결사’이기도 하다. 2009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후 인천지방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서울지방청 공공구매판로과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지원금의 모든 것’에 대해 이치구 前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전문 대기자는 “이 책이야말로 기업의 대표, 연구 책임자, 자금 부서 또는 입주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단체 등에 오아시스 혹은 등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김재창 기자 changs@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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